넥센 서건창(25)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200안타를 쳐내며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했다.
서건창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내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은 첫 타석에서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한 시즌 200안타는 올해로 33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한 시즌 200안타에 근접한 타자는 1994년 이종범(196개)과 1999년의 이병규(192개)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미 지난 11일 문학 SK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1994년 이종범(현 한화 이글스 코치)이 수립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196개)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서건창이 터트린 안타는 모두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이 됐다. 13일 광주 KIA전에서 1안타, 14~15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 1개씩을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200안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둔 서건창은 시즌 최종전인 이날 안타 1개를 더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서건창은 2루를 밟은 뒤 1루에서 달려온 심재학 코치와 얼싸안으며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넥센 선수들은 서건창이 유한준의 적시타와 함께 홈을 밟자 다같이 덕아웃 앞에 도열해 전설의 탄생을 축하했다.
서건창은 1회가 끝난 뒤 구단이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안고 팬들 앞에 나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넥센 서건창,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기록
입력 2014-10-17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