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상실 치료엔 임플란트 시술이 최고다

입력 2014-10-17 17:18
어금니를 잃은 환자가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모습. 국민일보DB

성인은 28개로 구성 된 영구치를 이용해 음식을 잘게 부수고 소화 시켜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28개의 영구치는 생김새와 위치에 따라 용도가 결정되는데 영구치 가운데 가장 크고 턱뼈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치아들을 대구치라고 하며, 두 개의 대구치 중 더 안쪽에 자리 잡은 것을 ‘제2 대구치’라 부른다.

다른 치아가 잘게 잘라 놓은 음식 덩어리를 맷돌처럼 으깨어 소화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제2 대구치’는 위·아래턱 뼈 좌우측에 각각 하나씩, 총 4개로 구성된다. 저작기능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제2 대구치’는 나이가 먹으며 지치주염 등으로 인해 상실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임플란트 시술(ISSCs)로 인공치아를 대체하면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교합면적과 최대 교합력이 월등하게 증가해 시술을 받은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치주과 문익상·이동원 교수와 남대호 전문의 연구팀은 2010년 4~10월 사이 ‘제2 대구치’를 상실하여 ISSCs를 받은 성인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후와 시술 1개월 후 3차례에 걸쳐 교합력과 교합면의 변화 수치를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만족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ISSCs 시술 전후 교합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고, 그 덕분에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합면적은 13.3㎟에서 15,5㎟로 증가했으며 최대 교합력도 405N에서 411.8N으로 증가했다.

문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상실하는 빈도가 높아지는데 제1~2 대구치를 상실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며 “이번 연구로 대구치 상실 환자의 저작 능력을 회복시켜주는데 ISSCs 시술이 매우 유용한 치료수단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치과보철 학회지’(JPD)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