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79일 만에 완전 소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유일하게 발령했던 경남 거제시∼남해군 연안 적조주의보를 해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적조는 79일 만에 모두 끝났다.
수산과학원이 남해안 광역해역을 정밀 조사했지만 적조생물은 출현하지 않았다. 제19호 태풍 봉퐁의 영향으로 남해군 일부 연안에 남아 있던 적조가 모두 소멸한 것이다.
태풍 영향으로 남해안 연안 수온이 섭씨 22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적조생물 활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적조는 7월 31일 경남 고성 연안에서 처음 발생했지만 8월까지는 높은 강수량, 낮은 일조량, 근해역 저수온 현상 등으로 적조가 확산되지 않았다.
그러나 9월 들어 늦더위로 일조량이 급증하고 바다 수온이 상승해 전남 완도에서 강원 삼척까지 넓은 해역으로 확산됐다.
적조가 오래 지속했지만 올해 적조피해액은 53억원 정도로 지난해(247억원)의 20% 수준에 그쳤다.
유해성 적조 발생기간과 피해는 1995년 54일(765억원), 2001년 42일(84억원), 2003년 62일(215억원), 2013년 51일(24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정영훈 원장은 “적조특보는 완전 해제했지만 어장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며 “적조와 고수온으로 약화된 양식생물 관리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남·동해안 적조 완전 소멸… 특보 전면 해제
입력 2014-10-1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