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공포 확산, ITU 회의에 에볼라 발병국서 169명 참가

입력 2014-10-17 13:31
방송화면 캡처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TU 전권회의에는 전 세계 193개국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인사와 책임자 등 모두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련기업체와 관광객 등을 합치면 60여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행사 참석자 3000여명 중 에볼라 발생국 출신이 무려 1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에볼라 발생국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28명이 부산을 방문한다.

또 현재 WHO 관리대상국은 아니지만 에볼라 발병국인 세네갈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국가 관계자들도 141명이나 참가한다.

정부와 부산시는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걱정을 불식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허술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에볼라는 아직 치료약과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확산 속도도 빨라 감염자 입국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시키지 않고 자국 출국 시 검역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