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고가보다 얼마에 사느냐가 중요“ “출고가 나라별 차이없다“

입력 2014-10-17 11:46 수정 2014-10-17 13:13
사진=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최성준 방통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통3사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단통법 시행과 관련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전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출고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개인이 이를 얼마에 사느냐가 중요하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17일 오전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사·제조사간의 단말기 유통법 관련 조찬 간담회가 끝난 후 삼성 휴대전화의 출고가가 나라마다 다르다는 비판에 대한 질문에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안팎으로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에 ‘비싸면 안사면 될 것 아니냐’는 투정섞인 반발로 읽힌다.

이어지는 질문에도 소비자들이 바라는 대답과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이 사장은 이동통신사 지원금과 제조사 장려금을 따로 공시하는 분리공시 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제조사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 비판에 “분리공시가 된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저가 단말기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이 사장은 “지금도 (중저가 단말기가)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못 느끼는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고가 위주의 단말기를 선호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다만 장려금 문제에 대해서는 “장려금에는 제조사가 기여하는 부분이 있으니 (장려금 정책의) 개념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념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각 사가 정해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