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죄송'발언,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드러낸것"

입력 2014-10-17 10:42

‘개헌발언’ 하루 만에 대해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불찰발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발끈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무성 대표 발언)이런 사태야말로 대한민국이 제왕적 대통령을 갖고 있으며, 이를 고쳐야 한다는 걸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고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욕의 도가 지나치다고 하자마자 이틀 후에 전 검찰이 관계기관대책의를 소집, 대통령 한사람의 명예를 보호하려 수천만의 표현의 자유를 팽겨쳤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비난에 가세했다.

박 위원은 “김 대표가 개헌 발언을 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발끈한 것 같다”며 “집권 여당 대표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정치도 불행하지만, 이걸 (청와대가) 지시해서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개헌은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 공약한 사항”이라며 “대한민국이 대통령 한 말씀에 모든 게 좌지우지돼선 안 된다. 국민의 요구이자 국회의 요구인 개헌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