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폭탄 650㎏ 터뜨려 시아파 겨냥 순교”… 미국 “IS 요원 수백명 사살"

입력 2014-10-16 17:07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지난 9일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 현장. AFPBBNews=News1

이틀 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 역시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시리아의 쿠르드족 전략요충지인 코바니 방어를 위해 15일(현지시간)까지 나흘째 IS를 집중 공습해 수백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코바니는 여전히 풍전등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IS는 14일 트위터에 “이라크 사드르시티에서 순교 작전으로 ‘라피드히’(거절하는 자·시아파를 지칭)의 거짓군대가 수십 명을 죽었다”며 “IS 기사단의 기사가 차에 폭탄 650㎏을 싣고 거짓군대가 모인 곳에서 터뜨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순교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아이샤 알자즈라위”라며 칭송하는 등 자신들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테러범의 신상과 테러 수법까지 공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전날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역 사드리시티와 카드히미야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카드히미야 지역은 14일까지 사흘 연속 폭탄테러가 발생해 사망자 수가 최소 77명에 달했으며 IS는 이 또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연합전선이 이틀간 코바니 인근에 18차례의 공습을 단행해 IS의 주요 거점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제연합전선은 나흘간 총 39차례의 집중 폭격을 퍼부어 터키로 가는 길목에 있는 코바니 사수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의 공습을 통해 IS 요원 수백 명을 사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코바니는 여전히 함락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