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에게 꿈이 뭐냐 물어보니, 정곡 찌른 웹툰…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0-16 15:51

우리나라만큼 학생들이 공부를 많이 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사교육에 시달리고 고등학교에서는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많은 과목을 배워야 합니다. 물론 배움 자체는 분명 우리에게 도움이 되겠죠. 우리 지구에는 평생 배워도 모자를 수없이 많은 정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정보 주입에만 몰두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페이스북과 유명 커뮤니티에 오르내리는 4컷 웹툰 하나 보시죠. 누가 그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웹툰 마지막에 작은 토끼 직인이 그려져 있군요. 1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문화와 정치, 경제, 역사 등등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는 깜짝 놀랄 만큼 풍부한 지식에 깜짝 놀랍니다.

“와, 대박. 모르는 게 없네.”

으쓱해진 친구는 “뭐든지 물어봐”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다른 친구가 “꿈이 뭐야?”라고 물어 봅니다. 지식은 많으니 꿈도 클 거라고 생각했나보죠? 그러자 지식이 넘치던 친구는 식은땀만 흘릴 뿐 아무런 말도 못합니다.

짧은 웹툰이지만 정곡을 찔렀습니다. 네티즌들이 웹툰을 돌려보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절히 우리 교육을 비판한 웹툰은 없었다.”

“요즘 얘들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공무원이라고 하더군요. 공무원이 꿈이 못될 이유는 없지만 꿈치고는 지나치게 현실적입니다.”

“고등학생은 좋은 대학, 대학생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입사, 직장인은 부동산임대업이 꿈인 나라, 한국.”

한국은 이제 꿈조차 꿀 여유가 없는 나라가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