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동일성분 저가의약품 ‘대체조제율’ 0.1% 불과

입력 2014-10-16 14:06
동일성분과 동일함량의 의약품이라면 저가약으로 대체 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많이 처방되는 다빈도 의약품 중 대체조제율 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저가약 대체조제 현황을 보면 2013년 현재 총조제건수 4억8115만건 중 대체조제건수는 48만건으로 대체조제율이 0.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이 남윤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저가약 대체조제 현황 및 장려금 지급내역’ 자료에 따르면, 대체조제율은 2012년 0.083%에서 지난해 0.100%로 약간 증가했으며, 장려금 지급액도 2012년 1억8181만원에서 2013년 1억8790만원으로 늘었다.

심평원이 공개한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효능 100대 다빈도 의약품 최고가 및 최저가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2년 약가 일괄인하에도 불구하고 최고가와 최저가가 최대 610.5%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2013년 청구금액 기준 상위 의약품 중 2014년 8월 급여목록 기준 상한금액 최고가와 최저가를 산출한 결과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효능 단일제 49품목이 등재된 일동제약의 큐란정(성분명 염산라니티딘)은 최고가 270원으로, 최저가 38원 대비 610.5% 비싸며 ▲13품목이 등재된 한국오츠가제약의 아빌리파이정10㎎(아리비프라졸)은 최고가 3281원으로 최저가 550보다 496.6% 비쌌다.

또한 ▲13품목이 등재된 한국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정15㎎(아리피프라졸)은 최고가 3281원으로, 최저가 720원 대비 355.7% 비싸며 ▲14품목이 등재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엘록사틴주50㎎(옥살리플라틴)의 최고가는 39만9938원, 최저가 9만3531원 대비 327.6% 비싸며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효능 의약품 16품목이 등재된 한국노바티스의 글리벡필름코팅정100㎎(이매티닙메실산염)의 최고가는 1만1396원으로, 최저가 3795원 대비 200.1% 비쌌다.

아울러 ▲76품목이 등재된 한독약품의 플라빅스정75㎎(클로피도그렐)의 최고가는 1164원으로, 최저가 461원 대비 152.5% 비싸고 ▲76품목이 등재된 삼진제약의 플래리스정(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과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정(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은 각각 최고가가 1164원으로, 최저가 461원보다 152.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 의원은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효능 100대 다빈도 의약품 중 최고가와 최저가가 큰 차이가 나는 의약품이 적지 않다”며 “건강보험 재정절감 및 환자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효능 의약품 중 대체조제 활성화를 통해 저가약 활용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