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기국회 끝나면 개헌론 봇물 터질 것”…이원집정부제 언급도

입력 2014-10-16 13:39

중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개헌 논의와 관련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봇물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3박4일 중국 방문의 마지막 날인 이날 숙소인 홍치아오 영빈관에서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개헌론에 대해 “경제를 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힌 후에 나온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은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개헌론이 시작되면 경제활성화가 방해받는다는 지적은 맞는 지적”이라면서도 “다음 대선에 가까이 가면 (개헌은) 안되는 것”이라며 친박 주류의 ‘시기상조’라는 주장에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특히 직선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담당하고 국회에서 뽑힌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모델로 언급햇다.

그는 “내각제에 대한 부침 때문에 정·부통령제를 선호했는데 이원집정부제도 검토해봐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면서 “중립지대를 허용해 연정으로 가는 게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