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건너와 미국 현지에서 확산 및 감염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두고 미국 백악관마저 대처에 나섰다. 미국민들이 느끼는 패닉에 대해 ‘팩트’를 전달하며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사태를 수습하려면, 팩트가 가장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상징인 백악관은 16일 공식 트위터 계정(@WhiteHouse)를 통해 “에볼라에 대한 팩트”라며 “에볼라는 꼭 증상을 보여야만 전파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말은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려면 증상을 보여야 한다”라며 “만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더라도, 3주간 증상이 없다면, 다시 에볼라로 아플 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위터와 같은 SNS 뿐만 아니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문제를 집중 토의했다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전세계 미국 군대를 총괄지휘하는 마틴 뎀시 합참의장의 설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양손으로 오른쪽 턱을 괴고 경청하고 있다. 북한이 해상과 육상에서 총을 쏘아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지 않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나는 우리의 대통령과 조금 비교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백악관 마저 나서서 에볼라 패닉 대처…팩트 강조하는 오바마
입력 2014-10-16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