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한 경찰관이 3일 만에 후유증 없이 의식을 되찾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런 확률은 4%이하, 즉 ‘기적’이라는 것이다.
16일 치료를 담당한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쯤 한글날임에도 자료정리를 위해 출근준비를 하던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이모(45) 경위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3일 만에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쓰러진 지 30여분 만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이 경위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순환기 내과와 협진으로 심장혈관 조영술을 통해 심정지의 원인을 파악했다.
병원 측은 검사 결과 이 경위는 우측 관상동맥이 막힌 심근경색으로 밝혀졌으며, 이후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해 혈압을 안정시키고 추가 뇌손상 방지와 의식 회복을 위한 저체온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위는 3일간 체온을 32~33도까지 낮춰 24시간을 유지하고, 서서히 정상체온으로 올리는 저체온 치료가 끝나자 의식을 되찾았은 것으로 전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후유증 없이 정상 회복되는 확률은 4% 이하로 기적이라 할 만하다”고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심근경색 실신후 3일 만에 ‘멀쩡’… 확률 4% ‘기적의 사나이’
입력 2014-10-16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