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연이은 연휴 증후군, 다이어터들은 괴롭다

입력 2014-10-16 10:16

대체 휴일을 포함해 약 5일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에 이어 10월에도 징검다리 연휴가 두 번이나 연이어 지나가면서 넉넉한 연휴가 끝난 후 뒤늦은 연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식사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식을 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봐도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이어트를 핑계로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아무래도 연휴 기간에는 가족끼리 실내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 운동량도 평소에 비해 줄기 마련이고, 때문에 고열량 음식의 달콤한 유혹 앞에 조금만 방심했다가는 연휴가 끝난 뒤 갑자기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물론 내장지방의 증가로 복부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방심한 사이 갑자기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단순하게 굶거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들을 따를 경우 체중 감량은 고사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다시금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연휴 동안 계속된 과식과 잦은 고칼로리 음식 섭취로 인해 한 번 망가진 식습관을 하루 아침에 되돌리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럴 경우 병원을 방문해 의학적인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관리를 통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에 길들여진 잘못된 식습관 교정을 위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만약 반드시 살을 빼고야 말겠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는 있으나 생각만큼 체중이 줄지 않거나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있다면 비만 치료제 복용을 고려해 볼 만하다.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서만 복용이 가능한 비만 치료제는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다이어트 관련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비만치료제의 한 종류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 성분의 ‘지방흡수억제제’는 섭취한 지방 중 일부를 체외로 배설되도록 작용해 자연스러운 체중 감량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처방에 대한 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치료제로 튀김, 부침개, 잡채 등 추석 연휴에 흔히 찾게 되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복용할 경우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한 고열량 간식들을 자주 먹던 식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공복감을 참기 힘들다면 알긴산(Alginic Acid) 성분의 ‘포만감 증가제’의 복용도 고려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포만감 증가를 유도해 식사량 감소를 돕는 알긴산은 인체 내 흡수되지 않고 위 내 에서만 작용하는 안전한 약물로서 약 30%의 포만감을 증가 시켜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휴 증후군으로 인해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한 식습관의 유지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과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손민정 댄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