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 연립주택 외벽 벽돌 결국 ‘와르르’… 하마터면

입력 2014-10-15 16:11
사진= 기사내용과는 관련없는 서울의 한 연립주택 단지. 국민일보DB

제주서 3층짜리 연립주택의 외벽 벽돌이 갑지기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의 동쪽 2∼3층 외벽 50㎡에 붙어있던 벽돌이 무너져 내려 바로 옆에 있는 연립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인근 연립주택 1∼3층 9가구 가운데 5가구의 창문과 벽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집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행하지 않았다.

주민 정모씨는 “20일 전부터 벽돌과 벽체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간격이 벌어져 위태로웠다”며 “시청에 안전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항의했다.

사고가 난 연립주택은 지난 1988년 준공돼 총 54가구가 살고 있으며, 이날 주민들의 신고로 안전진단업체가 도착해 점검을 하려던 차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벽체 붕괴 등 2차 사고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건물과 주변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가스시설을 제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사고 건물의 벽돌만 떨어져 건물 구조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돼 입주자들은 그대로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