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최신예 잠수함이라는 1800t급 ‘장보고-Ⅱ’의 잠함 능력이 형편없는 수준이란 걸 알면서도 인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해군의 전력 증강에도 심각난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몇 년 사이에 건조된 해군 최신예 잠수함들이 알려진 성능에 못 미치는 걸 알면서도 해군이 이걸 묵살하고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한 번 잠수하면 몇 주일 연속 심해 작전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해군은 당초 1800t 잠수함을 도입하면서 물속에서 수 일에서 수 주일 동안 연속잠항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단 며칠에 불과하다 것.
안 의원은 ‘장보고-Ⅱ’ 잠수함의 연료전지는 원래 열흘 이상 작동해야 하는데 걸핏하면 멈춘다며 “1800t 잠수함 3척의 연료전지가 해군의 인수 전에 이미 93차례 고장 났고, 인수한 뒤에도 연료전지는 무려 102차례나 멈췄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해군은 열흘 이상 연속 작동해야 하는 독일제 연료전지를 하루만 가동하고 합격 판정했다”며 “잠수함의 최대 능력을 확인한 뒤에 전력화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시험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걸핏하면 ‘스톱’ 이게 최신예 잠수함?… 해군 알고도 도입 의혹
입력 2014-10-15 14:44 수정 2014-10-1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