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꾼 등 관광객이 즐겨찾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도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봉퐁’의 간접영향으로 각종 쓰레기와 돌들이 해안도로를 넘어 월정리 마을 안길까지 밀려왔다.
높은 파도가 계속되면서 부서진 의자와 널빤지, 로프, 스티로폼 등 밀려온 쓰레기가 여전히 해안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상태다.
김녕∼월정리 해안도로는 밀려오는 쓰레기와 도로를 덮치는 파도, 심하게 불어 닥치는 모래 바람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올레코스이기도 한 이 지역에는 올레꾼을 비롯해 해안절경을 즐기려는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지나고 있다. 또 넘치는 파도를 피해 다른 편 차선으로 차량이 운행되는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심한 모래바람으로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김녕해변은 매년 가을부터 봄까지 해변에 거대한 차광막을 쳐 모래 바람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월정 해안도로는 뛰어난 절경이 입소문 나면서 카페촌이 들어서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해안 쓰레기와 모래 바람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일 같이 지역을 순찰하며 청소하고 일손이 부족할 때는 전경대 등에 부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도로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4-10-15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