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 '여성입학 불가' 사실상 철회

입력 2014-10-15 14:26 수정 2014-10-15 14:27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가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여성 입학을 차단하는 결정(국민일보 9월 19일자 30면)을 사실상 철회했다.

운영이사회는 15일 “최근 긴급 임원회를 갖고 차기 이사회에서 ‘목회학석사 과정 입학자는 노회 추천 목사후보생으로 한다’는 규정을 ‘목회학석사 과정 입학자는 노회의 추천을 받도록 한다’로 변경하기로 했다”면서 “규정 변경 건이 운영이사회를 통과하면 여학생들은 당회장 노회장 추천서를 제출하면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여성목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노회에서 추천하는 목사후보생 전원이 남성이다. 따라서 ‘노회 추천 목사후보생’으로 입학자를 제한하면 남성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운영이사회가 규정을 변경하면 여학생도 예전처럼 지원할 수 있다.

김종준 운영이사장은 “총신대가 여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했다”면서 “신학에 꿈을 갖고 있는 여성은 누구나 총신대에서 공부할 수 있으니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