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가족 반대하는 특검후보 추천안해”… 단원고 유가족 회동

입력 2014-10-15 14:00
사진=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전명선 세월호 유족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유가족들과 항상 소통하고 야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

이완구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대표단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1시간30여분간 계속된 이날 회동에는 전날 만남을 주선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했고, 유족 측에서는 전명선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이 참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민도, 언론도, 새누리당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협상을)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 입장을 반영하고 대변하면서 초심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족 대표들로부터 동절기 실종자 수색·구조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하는 문건을 정부에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오늘 마침 해양수산부 국정감사가 국회에서 하는데 이주영 장관과 만나 확실하게 하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실제로 만남 도중에 나와 해수부 국감이 열리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장을 찾아 이주영 장관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는 새로운 동절기 수색장비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며 “유가족이 반대하는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일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향후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 대해 “처음부터 3자 협의체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가족들과 자주 만나서 얘기를 듣고 하면서 그 뜻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