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북도서 도발 막아라” 해병대, 고속기동 전투부대 창설 추진

입력 2014-10-15 14:12
해병대는 15일 북한의 서북도서 도발에 대비해 고속기동 전투부대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한 스파이크 미사일 해상사격훈련 모습. 해병대제공

해병대가 북한의 서북도서에 대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고속기동수단을 보유한 새로운 전투부대 창설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올해 들어 공기부양정과 고속단정을 보유한 ‘전투주정대’(가칭) 창설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서북도서에 공기부양정을 신규 배치하고 수 척에 불과한 고속단정을 수십 척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투주정대 창설과 관련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무인기 위협과 관련해 서북도서에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신규 배치했고 타격수단인 휴대용 지대공미사일(SAM)을 보강했다”며 “백령도 6여단의 상륙돌격장갑차(KAAV)도 증강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북도서의 감시정찰 및 전자전 능력 보강을 위해 무인기(UAV) 기본운용체계를 구축하고 전술비행선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술비행선은 240억원의 예산으로 비행체, 광학카메라, 레이더, 지상통제 장비 등을 국내외 업체로부터 구매하는 사업으로 전력화 시기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해병대는 이와 함께 연안 및 도서지역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대대급 신속대응부대를 동해와 서해안에 배치했다. 2020년대 항공단 창설에 대비해 지난달 항공병과를 창설하기도 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