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시위대 충돌…시위대 45여명 체포

입력 2014-10-15 13:15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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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며 도심을 점거한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바리케이드 철거 과정에서 충돌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경찰은 14일 애드미럴티(金鐘) 남부 지역의 8차선 도로인 퀸스웨이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 그러자 시위대는 애드미럴티 정부청사 북쪽의 터널 도로인 룽워(龍和) 로드에 바리케이드를 새로 만들었다.

경찰은 15일 새벽 시위대에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면서 1시간 만에 새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에 경찰 4명이 우산살에 눈 주변을 찔리거나 어깨를 다쳤다. 일부 시위대도 다쳤다. TVB방송은 시위에 참가한 공민당 당원을 수갑 채워 구석에 꿇어 앉혀 놓고 집단 구타하는 동영상을 방송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시위대 45명을 불법건축물 설치 혐의 등으로 경찰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규모는 15일 오전 7시30분 현재 애드미럴티 1000여명, 까우룽(九龍) 반도의 몽콕(旺角) 5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는 18일째로 접어들었다. 8월 말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발표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으로 촉발됐다.

선거안은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 자격을 1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2∼3명으로 한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