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형마트들의 황당한 전횡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품 행사에 고급 외제차 걸어 놓고 내부 직원들이 몰래 빼돌리지 않나, 또 경품 참여한 고객 정보를 보험사 등에 팔아치우질 않나.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정보를 파는구만’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15일 인터넷에 또 대형마트를 비판하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의 비밀’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사진에는 할인행사를 한다는 한 대형마트의 가격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인을 했다는 가격이 이상합니다.
10월8~15일 1만3900원인 A사 맛김치 1.5㎏짜리를 20% 할인해서 1만1120원에 판매한다고 써놨는데요. 근데 그 가격표를 슬쩍 올리자 그 이전에도 1만112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는 가격표가 떡 하니 붙어 있습니다. 가격표에 10월9일이라고 적혀있으니 10월8~15일 20% 할인한다는 문구는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지적입니다.
이것만 그럴까요? 또 있습니다.
A사 배추김치 3400g짜리는 원래 가격이 2만6500원인데 10월8~14일 20% 할인해서 2만1200원에 판매한다고 돼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표 밑에 보니 이미 지난 10월2일에도 2만1200원에 판매되고 있었군요.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알량한 눈속임을 하다니 말이죠.
“원래 가격이 저랬는데 세일한다고 거짓말”
“대형마트가 편리하다고 좋아하지 맙시다. 저렇게 슬금슬금 국민 지갑 털어가고 있군요.”
대형마트들의 황당한 행태는 앞으로 줄어들까요? 아니면 그대로일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과거에 문제가 됐던 마트들이 지금도 이렇게 뭇매를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소비자들이 똑똑해지고 깐깐해질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대형마트 할인행사의 비밀’ 인터넷이 부글부글…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0-15 11:31 수정 2014-10-15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