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가수 케샤(27·본명 케샤 로즈 세비츠)가 전 음악 프로듀서인 닥터 루크(41·루커즈 세바스찬 갓월드)로부터 10년동안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의 다수 매체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샤는 LA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닥터 루크로부터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 외에 마약을 강제로 흡입하게 하는 바람에 거의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18살이던 2005년 음악을 하기 위해 닥터 루크를 만나면서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닥터 루크가 자신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뒤 준 ‘술 깨는 알약’을 복용하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벌거벗은 채 닥터 루크의 침대에 누워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케샤는 8집까지 닥터 루크의 곡을 앨범에 수록해야 한다는 ‘노예 계약’을 맺었다며 앨범 수록곡과 앨범 콘셉트까지 강요받아 스트레스로 섭식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닥터 루크 측도 이날 뉴욕에서 케샤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계약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를 했다. 닥터 루크의 변호사는 “케샤는 닥터 루크와의 전속 리코딩 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의적인 소송을 제기했다”며 “케샤의 어머니와 새 기획사에서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케샤는 2009년 발표한 데뷔 싱글 ‘틱 톡’(Tik Tok)으로 11개국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발표한 ‘We R Who We R’도 발매 1주일 만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전재우 기자
팝가수 케샤, 프로듀서 닥터 루크 고소 “10년 동안 성폭행과 학대”
입력 2014-10-15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