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회담 3년 8개월 만에 재개…판문점서 비공개로 열려

입력 2014-10-15 10:32
남북군사회담이 15일 판문점에서 3년 8개월 만에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 7월 UN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과 덴마크, 스웨덴 등 참전용사와 그 가족이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파주 DMZ 내 판문점을 방문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비공개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남북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했다”면서 “북한이 공개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 접촉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외에는 회담 성격과 일정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

남북은 지난 7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측 함정 간의 사격전이 발생한 직후 북측이 보내온 전화통지문을 계기로 회담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의 의제로는 NLL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협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우리 측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남북군사회담은 2011년 2월 실무회담 개최 이후 3년 8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