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가 악마로…간호사가 사형 집행 때 사용하는 독극물을 환자에게?

입력 2014-10-15 10:25 수정 2014-10-15 10:42
경찰에 잡혀가는 간호사 포지알리의 표정이 당당해 보인다. 방송화면 캡처

백의의 천사가 악마로 돌변한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간호사가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베나 지방 병원의 간호사 다니엘라 포지알리(42)가 살해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포지알리는 칼륨을 주입하는 방법 등으로 38명의 환자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포지알리의 범행은 일상적인 질병으로 입원한 로사 칼데로니(78)라는 할아버지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알려지게 됐다.

로사가 죽은 후 부검 결과 혈류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다량의 칼륨이 발견됐다.

칼륨을 혈관에 주입해 죽이는 방법은 미국에서 사형수를 집행할 때 사용한다.

유럽중앙통신은 포지알리가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이 자신을 성가시게 한다는 이유로 치명적인 양의 칼륨을 주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포지알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포지알리가 최대 38명의 환자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