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취항

입력 2014-10-15 11:30 수정 2014-10-15 15:30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은 20일 부산~몽골 울란바토르를 잇는 부정기편을 왕복 1회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국적항공사 최초로 부산~몽골 하늘 길을 개척한 항공사가 된다.

몽골어로 ‘붉은 영웅’이라는 뜻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해발 1300m 고도의 초원성 고원에 위치한 몽골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아시아 대륙을 지배했던 징기스칸의 후예, 마유주를 마시면서 말을 타고 거침없이 넓은 초원을 누비는 유목민족, 몽골의 전통과 현재과 공존하고 있는 울란바토르를 이제는 영남권에서도 갈 수 있는 하늘 길이 개척된다.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은 1996년 한 대형항공사의 인천 발 부정기편 취항 이후 오랫동안 해당 항공사가 독점해오고 있어 영남권 손님들은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출국이 가능했다. 기존의 불편함을 줄이고 아직은 낯선 몽골을 알리고자 에어부산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국적항공사 최초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잇는 하늘 길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에어부산은 파격적인 특가 항공권도 판매한다. 왕복기준 총액운임(기본운임+유류할증료+공항시설사용료)이 44만1000원이다. 같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경우 현재 운항중인 두 대형항공사의 총액운임이 67만~7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믿을 수 없는 가격인 것은 틀림없다. 일정은 20일 오전 9시30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하고, 26일 오후 1시40분 울란바토르를 출발해 오후 6시5분 김해국제공항 도착하며, 비행시간은 4시간20분이 소요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부정기편 취항은 부산~몽골 하늘 길의 첫 항공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 누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헤아리는 감동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