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도착한 박 대통령… 아셈 무대 데뷔·정상외교 시동

박근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해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정상회담 등을 위한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의 아셈 회의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이번 회의에는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51개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이탈리아 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한·이탈리아 경제포럼에 참석,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축사를 한 뒤 현지 동포와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6∼17일엔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막하는 아셈에 참석, 유럽과 아시안 연계성 발전에 대한 정부의 비전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통일 구상을 설명하는 등 아셈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박 대통령은 16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경제 및 금융을 다루는 전체회의 제1세션, 국제문제를 다루는 제2세션 일정을 소화하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자유토론 세션과 폐회식을 끝으로 아셈 일정을 마무리한 뒤 로마로 이동해 나폴리타노 대통령 및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로마 방문길에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2개월 만에 다시 만나,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다시 한번 부탁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