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교 교사가 술 취한 모르는 여성을…

입력 2014-10-14 22:00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술에 취한 모르는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행한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함께 있던 중학교 교사는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7월 중순쯤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30대 여성을 뒷좌석에 태워 성폭행한 혐의로 교사 A(4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대학 동문인 중학교 교사 B(42)씨와 각자의 학교에서 하계 방학식을 마친 뒤 신촌에서 만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피해 여성에게 접근해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운 뒤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피해 직후 차 밖으로 빠져나와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하던 중 검찰 지휘에 따라 보강 수사 등을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차 안에 함께 있던 B씨도 성폭행하려 했다”는 피해 여성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B씨에게도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상호 동의해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B씨도 운전만 했고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수사 착수 이후 학교를 그만뒀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