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동국, 코스타리카에 만회골 넣었지만…슈틸리케 연승 실패

입력 2014-10-14 20:53 수정 2014-10-14 22:08
연승 도전엔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AFPBBNews=News1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코스타리카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치른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동점골로 선전했지만 끝내 패배했다. 한국팀은 가용 전력을 총동원했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빛나는 코스타리카 역시 강했다. 최종 스코어는 1 대 3이었다.

전반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45분쯤 라이온킹 이동국은 팀의 맏형답게 한국팀의 첫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연결받은 이동국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슛을 쐈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여분 전 코스타리카에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결코 주눅들지 않은 공격력이 결실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코스타리카의 셀소 보르게스는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골대 오른쪽 아래를 향해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앞서 보르게스는 전반 37분 코스타리카의 우리측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대 왼쪽을 바라보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첫 골을 넣었다. 혼자서 두 골을 몰아 넣은 것이다.

후반 31분에는 오스카 두아르테가 쐐기골에 성공했다. 추운 한국으로 날아온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한국팀을 완파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2 대 0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당시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었던 김민우 남태희는 물론, 이동국 기성용 손흥민을 풀가동해 접전을 벌였지만 패배했다. 1차전 승리로 데뷔 무대 합격점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연승엔 실패했다. 경기중 미드필더 박주호는 전반 19분쯤 심각한 부상을 당해 김민우와 교체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