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사병 내부반 독립형으로 싹 바뀐다… 軍, 이건 진짜겠지?

입력 2014-10-14 17:19
사진= 현재의 병사들 내무반. 국민일보DB

육군 사병들의 병영생활관이 개인생활을 보장하는 ‘독립형’ 구조로 개편될 예정이다.

창군이래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잠도 자고 TV도 시청하는 현행 병영생활관 구조를 침실과 TV시청실, 다용도실 등으로 분리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것.

육군은 14일 이런 방침을 확인하고 병영생활관 내 병사들의 침실과 TV시청실, 다용도실은 중간에 강화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분리하고 TV시청실과 다용도실은 주름커텐을 설치해 구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올해 203특공여단 예하 1개 중대를 대상으로 이처럼 개선된 병영생활관을 시험 적용하고 있는데, 시험 적용된 생활관은 최대 8개의 침대가 들어가는 크기(7.9m×6.6m)이다.

군은 연말에 시험 평가를 거쳐 내년에 더 많은 부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병영생활관 내부 구조는 가운데 통로를 두고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침상형과 개인 침대형 등 두 형태로 되어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많은 병사들이 생활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서로 부딪히는 경우도 많고 그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

육군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개인 침대별로 칸막이벽을 설치해 ‘개인 독립형’ 공간으로 생활관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개인 독립형 구조로 바뀌면 개인 생활이 보장되어 병영생활에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