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최저기온 10도나 뚝…15일에도 최저기온 기록 경신

입력 2014-10-14 11:17
14일 새벽 전국의 기온이 전날에 비해 많게는 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 제천은 2.3도, 강원도 철원은 2.8도, 경북 봉화는 2.9도, 강원도 인제는 3.4도, 홍천은 3.6도의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해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서울은 8.5도, 대전은 7.7도, 부산은 12.4도까지 내려가 역시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했다. 15일도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고기압권에서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륙에는 올가을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3일까지 태풍 ‘봉퐁’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다소 따뜻한 공기가 머물러 있었지만 태풍이 소멸하자 밤새 중국 북부에서 온 찬 공기가 채워지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8.4도였지만 이날 9.9도나 내려갔다. 대전도 전날 아침 15.6도에서 7.9도가 떨어졌다.

지역별 상세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무인 자동기상관측기(AWS)상으로 일부 내륙 지역은 기온이 영하 1도를 밑돌았다. 설악산은 이날 오전 영하 1.8도까지 내려갔고,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은 영하 1.6도,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상태를 보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