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로 돌아온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아레스는 14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결승골과 후반 21분 추가골까지 성공하면서 우루과이의 3대0 승리를 견인했다.
수아레스는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이탈리아 선수인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출전 정지는 월드컵이나 대륙선수권대회와 같은 공식 경기에만 적용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수아레스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평가전에 출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1대1로 비겼으나 오만전에서는 후반 12분 디에고 롤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을 돌파한 뒤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2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온 공을 낚아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더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진 이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수아레스의 A매치 득점이다.
우루과이는 후반 42분 호나단 로드리게스(페냐롤)가 한 골을 추가해 한국의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인 오만을 완파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징계가 끝나면 오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를 통해 바르셀로나 선수로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핵 이빨' 수아레스, 오만과의 평가전서 2골 폭발
입력 2014-10-14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