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요미우리와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설욕?

입력 2014-10-14 08:57

일본 프로야구 첫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총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간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다음 스테이지에서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만난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으로 오승환에겐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상대다.

한신은 15일부터 요미우리의 홈 도쿄돔에서 불리한 여건속에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를 치른다. 정규시즌 상위팀에 많은 이점을 주는 일본 프로야구의 특성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1승을 안고 6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를 치르고, 최대 6경기를 모두 홈 도쿄돔에서 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상황에 따라 오승환이 6경기 연속 연투도 가능하다”며 파이널스테이지에서도 오승환의 활약을 기대했다.

요미우리는 한신의 오랜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오승환에게도 꼭 넘어서야 할 상대다.

올 시즌 요미우리전에서 오승환의 성적은 11경기 등판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비교적 좋지 않았고 도쿄돔에서는 더 아쉬운 투구를 했다. 센트럴리그 팀 중 오승환이 평균자책점 2점대 이상을 기록한 상대는 요미우리뿐이었다. 오승환의 도쿄돔 성적은 5경기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로 더 나빴다.

하지만 요미우리도 오승환의 구위에 대한 위압감을 느낀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오승환이 나오면 공략법을 고민해야겠지만 등판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최근 더 묵직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도 요미우리전 호투를 기대하게 한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