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형마트 3사 매출액에 비해 기부액은 ‘미미’

입력 2014-10-13 17:23
제주에서 영업하는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지역에서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도 기부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현재 영업 중인 대형마트가 이마트 3곳, 홈플러스 1곳, 롯데마트 1곳 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지역에서 발생시키고 있는 매출은 연간 31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제주시 2곳과 서귀포시 1곳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2159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홈플러스는 서귀포시에서 영업 중이며 연간 38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주시 지역에만 매장을 갖고 있는 롯데마트는 연간 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대형마트가 관광객 유입 원인에 힘입어 인구가 비슷한 다른 지방에 비해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제주지역에서 올리고 있는 이들 대형마트 3곳이 1년간 지역사회에 기부한 총 기부금액은 1억2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마트의 기부금은 4700만원으로 매출액대비 0.02%, 380억원의 매출을 내는 홈플러스는 200만원으로 0.01%에도 못미치고 있다. 630여억원의 매출을 보이는 롯데마트는 7200만원(매출액 대비 0.11%)의 기부금을 냈다.

지역특산품 전용매장의 경우도 홈플러스는 아예 없는 상황이고, 이마트는 3개 점포에 전용매장을 설치했으나 점포내 전용매장 면적이 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역시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