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끝내기 아치’를 포함해 화끈한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승 1패 균형을 이뤘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샌프란시스코를 5대 4로 꺾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들어 거침없는 타격감을 보인 맷 카펜터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카펜터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정규시즌에서 8개의 홈런을 기록한 카펜터는 포스트시즌에서만 4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에도 1사 만루에서 랜들 그리척이 터트린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브랜던 벨트가 트래비스 이시카의 2루타와 호아킨 아리아스의 2루수 땅볼로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6회초에는 파블로 산도발의 좌익선상 2루타와 헌터 펜스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해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뜻밖의 악재로 위기를 맞았다.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타격 후 갑자기 통증을 느껴 1루로 달려 나가지 못했다. 몰리나의 타구는 병살 처리됐고 토니 크루즈로 교체된 몰리나는 왼쪽 옆구리 부상 진단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의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 3루에서 그레고르 블랑코가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브랜던 크로퍼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앞서 나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카 타베라스가 비거리 121m 우월 솔로 홈런으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말에는 맷 애덤스가 넘긴 비거리 124m 짜리 우월 솔로포로 점수를 4대 3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트래버 로젠탈이 9회초 2사 1, 2루에서 폭투로 1실점하며 다시 4대 4 동점이 됐다.
고비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승부수는 역시 홈런이었다. 9회말 선두타자 콜튼 웡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m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세인트루이스 극적인 ‘끝내기 홈런’ …NLCS서 샌프란시스코에 1패 뒤 1승
입력 2014-10-13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