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교회 손병렬 목사는 12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시를 주신 것은 일평생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당신의 은혜를 구하게 하시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사진)
손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열린 취임(위임) 후 첫 예배설교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당대 최고 학벌과 최고 가문에다 지극히 큰 영적체험(여러 계시를 받음)까지 한 바울에게 가시(안질 또는 간질병)가 있었다”며 “바울에게 가시를 준 것은 그가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에게 머물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족함을 깨닫고 더 이상 주님께 가시가 떠나가기를 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손 목사는 “다윗에게는 사울과 압살롬이란 가시가 있었고 야곱, 요셉, 모세 등에게도 가시가 있었다”고 소개하고 “주님의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은 철저히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며 “신앙연조가 깊어질수록 더욱 겸손해 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그런 후 “여러분들에게도 가시가 있느냐”고 묻고 “가시 때문에 더 기도할 수 있고 은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시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알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과 배신당한 아픔과 외로움을 알게 된다”며 “그것이 바로 은혜”라고 했다.
그는 “어떤 가시에도 감사하고 자랑하며 기뻐할 것”을 권면하고 “희망과 비전을 갖고 세상을 이기고 승리할 것”을 축원했다.
교인들은 “우리가 약할 때 주님께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그럴 때 그 안에서 주님의 완전하여 짐이 들어 남을 깨닫게 됐다”며 “더욱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예배는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찬송, 한대명 장로 기도, 박경민 권사 고린도후서 12장 7~10절 성경봉독, 시온찬양대 ‘주님은 굳건한 반석’ 찬양, 설교, 손예지 씨(이화여대생, 손병렬 목사 조카) 특송, ‘내 맘이 낙심되며’ 찬양, 서임중 원로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중앙교회 손병렬 목사 취임 후 첫 설교
입력 2014-10-13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