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비싸다고? 보조금 규제때문”… 삼성 반박에 반응은?

입력 2014-10-13 11:22
사진=국민일보DB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13일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스마트폰 가격은 국가별·이동통신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시장 환경과 하드웨어 사양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국내용 제품과 해외용 제품의 가격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출고가가 외국보다 비싸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인 ‘갤럭시 노트4’를 예로 들며 국내 제품이 첨단 통신망인 광대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사양차와 세금 등을 고려하면 미국과 가격 차가 없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세(VAT)를 포함하면 실제 출고가는 국내에서는 95만7000원, 미국 95만4000천원, 중국에서는 92만3000원선이라는 것.

이와 함께 갤럭시S5도 VAT 포함 가격이 미국은 74만원으로 한국의 86만6800원보다 다소 낮지만 중국과 영국, 프랑스의 동일 제품 가격은 88만8천∼92만6천원으로 오히려 더 비싸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폰 실제 구입가 차이는 이통사 보조금 관련 규제에 따른 것이지 출고가 차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제조사가 출고가에 장려금을 선반영했다는 것은 무리한 억측”이라며 “제조사의 장려금만큼 출고가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도 제조사의 영업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