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 모두 자금이 주식 펀드에서 채권 펀드로 옮겨갔다.
하나대투증권 등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선진국 시장에선 93억8400만 달러가, 신흥국 시장에선 34억8600만 달러가 주식펀드에서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선진국 시장의 순 유출규모는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가장 컸다. 65억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서유럽 지역은 16억1500만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5억1500만 달러가 이탈했다.
반면 채권 펀드에는 선진국 시장에서 151억49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북미지역이 122억99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서유럽 지역은 18억5900만 달러, 신흥국 시장은 6억3800만 달러가 채권 펀드로 흘러 들었다.
한국시장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6∼10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은 719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채권시장(6∼8일)에선 33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2007년 8월 이후 7년 만에 채권 펀드가 주식 펀드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재우 기자
‘채권에 눈 돌려야 할 때?’ 자금,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 중
입력 2014-10-13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