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팝스타3’ 우승자 버나드 박 “느리고 심플한 제 스타일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4-10-13 10:14
“K팝스타에서 보여준 제 스타일 그대로 담았습니다. 심플(단순)하고 느리죠.”

13일 음원 공개를 앞두고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만난 버나드 박(21)은 자신의 앨범 스타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가사에 집중하려고 심플하면서 느리게 불렀는데 그게 제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성격 자체도 느린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 노래도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 같지는 않아요. 덕분에 팬들도 10대보다는 20, 30대가 많아요.”

버나드 박은 느리고 심플한 노래를 불러 지난 4월 SBS ‘K팝스타3’에서 우승했다. 이후 JYP 소속 가수가 됐다.

“심사위원이었던 박진영 프로듀서와 잘 맞았습니다. K팝스타에 출연했을 때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교육 방법이 저에게 잘 맞았어요.”

버나드 박은 JYP에서 JYP식 훈련을 받았다. 보컬 레슨, 악기 연주는 물론이고 한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국어 교육도 받았다.

K팝스타 출연 당시 그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사 전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제 단점이라는 걸 잘 알아요. 이번 앨범을 듣고 사람들이 극복했다는 얘기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대신 앨범은 철저히 버나드 박의 색을 입혔다. 선공개한 ‘난’도 박진영은 발음만 지적했을 뿐 목소리 톤이나 감정 등 모든 것을 버나드 박에게 맡겼다.

앨범 타이틀곡인 ‘비포더레인(Before the Rain)’도 작사·작곡을 맡은 조규찬이 버나드 박의 색깔에 맞게 만들었다. 이 곡은 버나드 박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온 시간 동안 자신의 옆을 지켜주고 믿음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

노래를 부를 때도 그는 “K팝스타에 출연했던 6개월의 시간을 생각하며 불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버나드 박에게 새로운 출발이다.

“얼마나 중요한 기회인지 몰라요. 가수가 되고 싶은 수많은 사람들 중 한명이었던 저에게 주어진 기회잖아요.”

목표도 뚜렷하다. 자신의 롤 모델과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다.

“롤 모델은 윤민수와 임재범입니다. 그 분들이 무대에 서면 저는 가사를 잘 못 알아듣는데도 감성을 자극하는 힘을 느꼈거든요. 저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