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박지성 스스로 꼽은 ‘베스트 5골’은?

입력 2014-10-13 10:03 수정 2014-10-13 10:56
사진=국민일보DB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 된 박지성이 7년간 현역으로 활약하면서 터트린 27골 중 ‘최고의 5골’을 스스로 뽑아 눈길을 끈다.

맨유의 클럽 앰베서더(홍보대사)가 된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205경기를 뛰면서 네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세 차례 리그컵 우승,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골은 소개하면서 당시의 상황설명도 덧붙였다.

그가 13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에 공개한 ‘베스트 5골’은 다음과 같다.






▲맨유, 버밍햄에 3대1 승(2005년 12월 20일·리그컵)= 박지성의 맨유 데뷔골이자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터진 결승골.

△박지성= “기회를 잡았을 때 이 골을 넣지 못하면 맨유에서 골을 넣을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골을 넣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맨유, 풀럼에 3대0 승(2008년 3월 1일·정규리그)= 1대0 앞선 전반 막판 박지성이 머리로 추가골을 올렸다.

△박지성= “폴 스콜스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나는 키가 작고 제공권도 약했으니까. 스콜스의 크로스가 좋았기에 우리는 그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맨유. 아스널에 3대1 승(2010년 1월 31일·정규리그)= 2대0으로 앞선 후반 7분 들어간 쐐기골.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인데다 적지인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박지성= “내 골이 경기를 끝냈다. 공을 잡는 순간 나니에게 패스할 수 있었지만 직접 결정지었다. 아마 동료와 팬들도 내가 패스할 줄 알았을 것이다”



▲맨유, 리버풀에 2대1 승(2010년 3월 21일·정규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하던 리그 후반기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후반 15분 꽂아넣은 역전골.

△박지성은= “사실 이 경기에서 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가 해냈다.” “대런 플레처가 멋진 크로스를 올려줬다.”



▲맨유, 울버햄턴에 2대1 승(2010년 11월 6일·정규리그)= 당시 맨유에는 부상자가 많아 박지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다. 1-1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박지성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 “맨유는 종료 직전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곤 하는데 그날은 내가 주인공이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