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발생해 초비상이 걸렸다.
확진환자는 테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의 여성 간호사.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환자 본인과 가족, 동료, 그리고 더 나아가 댈러스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는 소식”이라면서 에볼라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10일 밤부터 미열 증상을 보여 곧바로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아왔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던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그것이 전염을 유발했다”면서 “현재 안전규정이 작동하고 있으나 그 규정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당 여성 간호사가 치료 과정에서 던컨과 여러 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면서도 “던컨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덧붙였다.
CDC와 텍사스 보건당국은 현재 던컨 치료에 관여한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감염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번엔 女 간호사… 美 두 번째 에볼라 확진환자 발생 ‘발칵’
입력 2014-10-13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