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봉퐁은 중심 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4m(시속 122㎞)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봉퐁이 13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남남동쪽 약 37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일본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반도 주변의 기압경도(두 지점 사이에서 기압이 변화하는 정도)가 커지면서 14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오후 4시 현재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일부 지역에선 비가 내리고 있다.
경상남도에서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고 나머지 지역도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늘부터 내일 낮 사이 제주도와 경상남북도 해안,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면서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제주도 일부 지역에선 150㎜ 이상, 경상남북도해안과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선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태풍 ‘봉퐁’ 북상…경상도 해안·동해안 비, 14일까지 강풍
입력 2014-10-1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