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2·한국체대·사진)이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부문 3연패에 도전했으나 부상 후유증으로 실패했다.
양학선은 12일 중국 난닝 광시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16점으로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양학선이 시니어 대회 출전 이후 도마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승을 놓친 양학선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한 양학선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했다.
양학선은 도마 예선에서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1위로 통과하며 대회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결선에서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와 역시 세계 최고 난도 6.4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을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는 회복이 안된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물이 차고 염증이 심해졌다는 진단을 받고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한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올랐던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은 15.41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라디빌로프가 15.333점으로 은메달, 미국의 제이콥 달턴이 15.199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부상 투혼’ 양학선, 세계선수권 도마 3연패 무산…北 리세광 1위
입력 2014-10-12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