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수, 올 처음 전체 학생의 1% 돌파

입력 2014-10-12 15:51
우리나라 초중고교 전체 학생수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수가 올해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국다문화가족 네트워크대회 행사 중 다문화 레인보우합창단이 오프닝공연을 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우리나라 초중고교 전체 학생수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수가 올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1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6만7806명으로 전체 학생 633만3617명의 1.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감소로 전체 학생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다문화가정 학생은 매년 꾸준히 늘어 전체 학생 중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은 2012년 0.70%(4만6954명), 2013년 0.86%(5만5780명)에 이어 올해 1%를 넘어섰다.

올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지난해보다 1만2026명이 증가해 21.6% 늘었다.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국제결혼가정 학생수(국내 출생+중도입국)와 외국인 가정 학생수를 합한 것으로 국내 출생 학생은 5만7498명, 중도입국 학생은 5602명, 외국인가정 학생은 4706명이었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의 23.6%(1만6013명)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14.7%, 1만21명), 전남(7.4%, 5023명), 경남(7.0%, 4754명), 충남(6.3%, 4292명) 등의 순이었다.

또 초등학생이 4만8297명으로 다문화가정 학생 전체의 71.2%인 것을 비롯해 중학생 1만2525명(18.5%), 고등학생 6984명(10.3%)로 나타났다.

부모의 출신국으로는 중국(조선족 제외)이 1만3990명(20.6%)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만3225명(19.5%), 베트남 1만1218명(16.5%), 필리핀 9695명(14.3%), 조선족 9340명(13.8%) 등의 순이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