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이상 공무원연금 수급자 7만5000명… 5명중 1명이상꼴

공무원연금 수령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매월 3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고, 이런 고액 수령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새누리당) 의원이 12일 공개한 안전행정부의 공무원연금 수령액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말 현재 매월 3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퇴직 공무원은 7만5036명이다. 전체 공무원연금 수령자 33만8450명의 22.2%에 해당한다.

300만원 이상 수령자는 2012년 말 기준으로는 전체 수령자 30만6582명의 18.4%인 5만6205명이었으니 1년8개월 만에 1만9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2012년 말 859명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2326명으로 170% 증가했다.

200만원 미만 수령자의 비율은 이 기간 43.2%에서 37.9%로 줄었고, 100만원 미만 수령자는 지난 2년간 6.5∼6.6%를 유지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의 수령액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168만원이다.

조원진 의원은 “고령화에 따라 과거 고급여 구조로 설계된 공무원연금의 수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공무원과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급여 수령자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