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2차례 교전에 국가안보실 회의 소집…朴대통령, 밀라노 출국 앞두고 한반도 암운

입력 2014-10-10 21:11
지난해 8월 을지연습 당시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NSC 회의를 주재했던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동희 기자

탈북자 단체 등이 북으로 날려 보낸 대북전단지로 인해 남북간 2차례 육상 교전이 발생하자 1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내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의 발포 및 우리 군 대응상황을 보고했으며, 추가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는 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소집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일 출국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남북간 육상교전이 출국 일정에 영향을 미칠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북한의 군·당·정부를 대표하는 2인자들이 남한을 방문한 후 조성된 2차 남북 고위 접촉 움직임이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 함정간 교전과 이번 2차례 육상교전으로 좌절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밀라노 출국 하루 전인 13일에는 통일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며 남북관계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