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수술이 어려운 눈 조건을 가진 고도근시 환자들에게는 각막 절삭 없이 눈 안에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안내 렌즈삽입술이 필요하다. 안내 렌즈삽입렌즈는 홍채 앞에 삽입하는 전방렌즈,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로 나뉘는데 전방렌즈는 알티플렉스(ALTIFLEX), 후방렌즈는 ICL이 대표적이다.
전방렌즈와 후방렌즈 중 어떤 렌즈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안압, 전방 깊이, 내피세포, 병력 등 철저히 환자의 눈 상태를 확인하고 결정해야 수술 후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시력교정 수술 환자 중에는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까지 교정해야 하는 경우 난시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토릭 알티플렉스(TORIC ALTIFLEX)는 가장 잘 알려진 난시교정용 렌즈다. 토릭 알티플렉스는 개인의 눈에 맞게 주문 제작된 특수 렌즈를 집게 모양의 고정대를 사용하여 난시 각에 맞게 홍채에 렌즈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난시 교정 면에서 후방렌즈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난시 교정용 렌즈가 아닌 일반 안내 렌즈에 난시 교정을 위한 LRI(limbal relaxing incisions, 각막윤부 완화 절개수술)를 시행하는 방법도 있다. LRI는 각막 윗부분을 절개하면서 난시를 교정하는 방법으로 각막의 미세한 수축으로 난시가 교정되는 원리다. 절개하는 정도는 집도의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지난 9월 2014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토릭 알티플렉스와 알티플렉스+LRI수술법으로 수술한 환자들(총 540안)을 각 그룹으로 나누고 수술 후 난시교정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비교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각 그룹의 수술 전, 수술 후 4개월 데이터를 비교 분석 한 결과 두 수술법 모두 난시 교정효과에 큰 차이 없이 우수했으나, LRI수술을 시행한 그룹의 경우 수술 후 초기 4개월 내 안구건조증과 야간 빛 번짐 현상이 발견되었다. LRI로 난시를 교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최소 절개만으로 렌즈삽입만을 할 때보다는 절개부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성용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초고도근시로 인해 라식·라섹가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적절한 수술법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렌즈삽입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눈 상태가 수술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알티플렉스와 같은 전방렌즈의 경우 각막 내피세포의 개수가 기준치 미만이거나 전방의 깊이가 좁은 경우, 안구 내 급성염증,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수술이 제한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안전한 교정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렌즈삽입술 전 안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리움안과는 이번 유럽학회에서 전방렌즈에 대한 연구 결과뿐 만 아니라 지난 9월 SCI급 논문으로 채택된 ‘빛 조건에 따른 아쿠아 ICL의 생체 내 움직임’을 후방렌즈 세션에서 공식 발표했고, 전 세계 300명의 ICL 전문가가 모인 심포지엄에서 아쿠아 ICL 의 임상결과를 알렸다. 국제학회에서 전 세계에 전·후방렌즈에 대한 연구와 노하우를 전수하고 안내 렌즈삽입술의 안전성과 경험적 지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릭 알티플렉스’ vs ‘LRI’, 렌즈삽입술 후 난시 교정 효과 비교해보니
입력 2014-10-09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