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물드는 한반도, 불청객 ‘태풍’ 심술인가... 제주는 벌써

입력 2014-10-10 17:02 수정 2014-10-10 17:03
사진=국민일보DB

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의 북상으로 주말 한반도가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10일 12∼13일 제주도와 경상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히고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 전 해상에 풍랑특보를 발령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역엔 북동풍 또는 동풍이 초속 10∼18m로 불고 2∼5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또 이날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해 13일까지 전국에서 바람이 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봉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1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48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2일 낮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남부지방까지 비가 확대되고, 13일에는 충청 이남 지방과 강원도로 확대될 전망된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고, 제주도 산간에서는 120㎜ 이상, 경상도 동해안에서는 80㎜ 이상의 호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부터는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