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대형 재난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중·일 재난구조 훈련센터’ 설립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와 전직 외교장관 3인, 국제관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좌담회를 최근 제주에서 열고 ‘한·중·일 재난구조훈련센터’ 설립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원 지사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유명환 세종대학교 이사장,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과 방송토론회 및 좌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이들은 내년 제주평화포럼이 10회째를 맞는 만큼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포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 제주평화포럼 개최를 주관하는 제주평화연구원의 위상제고와 제주 평화의 섬 비전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그 첫 번째 실천과제로 ‘한중일 재난구조훈련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중국 황사 등 주변국의 재난이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 각종 훈련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도 관계자는 “이번 좌담회를 통해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상호협력하고, 신속하게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며 “그 기구는 한·중·일의 중심지역인 제주도에 둬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한·중·일 재난구조 훈련센터 설립 추진
입력 2014-10-10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