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현역 사단장,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

입력 2014-10-09 22:50

육군 현역 사단장이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현역 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수도권 모부대의 S 사단장(소장)을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S 사단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하 여군(부사관)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 사단장은 8월과 9월 다섯 차례에 걸쳐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군은 최근 같은 부대 병영생활 상담관에게 이 사실을 제보했다. 육군본부가 전날 이런 사실을 파악하며 S 사단장을 긴급체포했다.

국방부는 10일 오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전군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해 군 기강을 바로 세우는 대책 협의를 갖는다. 최근 군은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등이 터진데다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이 과도한 음주 추태 행위로 전역 조치되는 등 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국감이 진행되는 기간에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개최한 것은 잇따른 군내 각종 사건 사고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며 “한 장관이 일선 지휘관들에 대해 엄정한 군 기강 확립 등 부대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강하게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