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9일 조선시대 북한산 유람의 대표적 명소인 ‘산영루’(山映樓·경기도기념물 제223호)를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38.41㎡ 규모의 ‘고무래 정(丁)’자 형태로 복원, 일반에 공개했다(사진).
‘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곳’이란 뜻을 지닌 산영루는 북한산성 내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바위 위에 세워진 누각이다.
고려 말 북한산성 개축 과정에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아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18세기 초 복원됐으나 1915년 대홍수로 유실돼 10개의 초석만 남았다.
고양시는 지난해 9월 고양 600년 기념사업으로 5억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고양시 조선시대 북한산 유람 명소 '산영루' 복원
입력 2014-10-09 23:20 수정 2014-10-09 23:22